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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brief] Homophily in an Anonymous Online 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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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4 14: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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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17:59:16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으로 모종의 cue를 통하여 그렇게 되었든, 오프라인에서의 사회인구학적 호모필리의 경향이 익명을 바탕으로 하는 온라인에서도 발견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어요. 요컨대 연구결과중에 하나는 '연령이나 교육수준의 차이가 작을 수록 receiving approval odds ratio가 높아진다'는 것이었는데요, 이와 관련하여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발신자-수신자의 차이'를 고려할 때에 차이의 질적인 속성은 고려할 필요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령 교육수준을 예로 들어보자면, A(교육수준 4) B(교육 수준 5) C(교육수준 1) D(교육 수준 2)라고 가정하면, A-B, C-D의 관계는 똑같이 1의 차이가 난다고 볼수 있을텐데요, 사실 두 관계에서의 차이는 1로 같지만 그 의미나 영향력의 차원에서는 모종의 다른 이질성과 을 내포할 수 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다른 궁금증으로는, 한국에서 애초에 이러한 어플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는 분명 다른 selection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한국이라는 맥락에서, 또한 중고등학생들은 제외되었다는 맥락에서는 더욱더요. 물론 기술통계에서 샘플의 분포를 제시하였는데, 이러한 샘플들이 애초에 호모필리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높고 그러한 부분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까 생각이들었어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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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23:38:31

1. '발신자-수신자의 차이'를 고려할 때에 차이의 질적인 속성은 고려하는 것은 좋은 제안인데, 이를 통계적으로 테스트하려면 발신자-수신자의 차이 변수와 발신자[혹은 수신자]의 교육수준 변수 간 상호작용 항을 넣어야 합니다. 그런데 발신자-수신자의 차이 변수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만) 그렇게 크지 않은 상태에서 상호작용 항까지 유의하게 포착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2. 좋은 지적인데, 이 문제는 defense하기 나름일 수 있습니다. 즉, 지적한 이유로 이미 호모필리에 의해 꽤 동질적인 집단인데, 그 내에서도 호모필리 효과가 발견되었다는 것은, 호모필리 효과를 관찰하기 불리한 한 환경에서 관찰했으니, 다른 환경에서는 호모필리 효과가 더 잘 관찰될거라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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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18:50:35

이 논문에서 둘 사이의 학력 차가 적을 수록 like 버튼을 눌러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자신과 나이가 비슷하며, 교육수준이 비슷한 사람의 상담에 더 만족스러워 한다는 것입니다. 

데이터에서 미성년자는 제외되었기 때문에, 여기서의 학력 차란 대부분 고등학교 이상의 학력(고졸-전문대-4년제 대학 등)을 이야기 할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삶에서 가장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기가 고등학교 졸업 이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초등학생-중학생, 중학생-고등학생 간 차이보다 그 이후가 더 많은 차이를 보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학력' 그 자체의 의미보다 사실은 주위 환경적 유사성에 더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연애 상담 앱이라는 것을 감안하여 예를 들면, '과cc에 대한 상담'이라던지, '복학생에 대한 상담'이라던지 등은 그 상황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정확한 조언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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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23:41:26

타당한 지적입니다. 법적인 문제로 미성년자를 포함하지 못한 것이 참 아쉽습니다. 

한편 고연령층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어요. 대학원생, 박사과정생의 연애고민도 과연 호모필리가 작동할지.... 이미 연령층이 다양한 학력집단이라서 연령, 학력 호모필리 등이 약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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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20:36:57

고민상담 답변 내용에 이미 답변자의 정보가 포함되어서 연구가 주장하는 질문자와 답변자가 '서로에 대해 모른다'는 통제가 사실은 없었던 것은 아닐까요? 예를들어 "저도 복학생 오빠와 썸을 탄 적이 있는데요"라든지 "동아리 사람들이 제 여자친구를 왕따시키는 것 같습니다"와 같은 질문에 "저도 그런 동아리를 하고 있는데요 / 동아리에 그런 적이 있었는데요"같이 질문자의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내용이 질문자에게 신뢰를 주어서 답변에 좋은 점수를 줬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학력을 더 세밀하게 보면 호모필리가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또한 여기서 다뤄지는 상호작용이 고민상담이기 때문입니다. 질문자는 정확히 말하면 (자기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거나 가까운 미래에 할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고민과 비슷한 고민을 길지 않은 시간 내에 했던 사람의 응답을 선호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4년제 대학생 간에 상호작용들에서 학년을 나눠서 보면 사실은 정확히 같은 학년이거나 낮은 학년이 아니라 1년 선배가 한 응답을 채택했을 수도 있습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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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23:49:49

1. 이러한 익명적 상황에서도 호모필리가 작동한다는 연구결과는, 어떻게든 연령이나 학력 cue가 지적하신 것처럼 텍스트를 통해서 흘러갔다는 뜻입니다. 이런 상황은 물론 완벽한 익명이 아니고, 텍스트를 통해 cue조차 전달되지 않는 완벽한 익명이라면 당연히 호모필리도 불가능할 겁니다. 연구가 강조하고 싶었던 함의는, 텍스트만으로 사회인구학적 cue가 흐르는 상당히 익명적 상황에서도 호모필리가 생긴다는 겁니다. 물론, 연애고민상담의 경우 텍스트로 사회인구학적 cue가 흐를 가능성이 유난히 높다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많이 퇴색되겠죠.

2. 재밌는 지적입니다. 학년까지 나눠볼만큼 사례가 많으면 검증해볼만할 것 같네요. 호모필리라고 관찰된 것이 사실은 생애과정에서 살짝 앞서있는 타인과의 연결이라는 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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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10:48:42

교수님께서 이 논문의 로데이터 중 미성년자 데이터를 포함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말씀을 하셨듯이 같은 맥락에서 저는 과연 로데이터의 연령대 중에 30대 이상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을지가 좀 궁금했습니다.


데이트 앱이라는 특성상 대부분 20대에 연령이 모여있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그렇다면 '나이'가 비슷할수록 응답할 확률이 높다는 결론이 사실은 20대는 대부분 비슷한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며, 30대나 40대의 특성상 연애 문제라도 해도 그 디테일에서 관심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결혼한 이후의 연애에 대한 고민이라든지...

그런 의미에서 사실 나이가 비슷할수록 응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의 실질적인 이유는 연애의 유형에 대한 관심사가 비슷할수록 응답할 확률이 높은것인데 통상적인 경우에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고민을 하기 때문에 그런결과가 나온 것이고 비슷한 나이라 하더라도 교육, 문화적 수준이나 관심사의 차이가 발생하면 응답할 확률이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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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0 07:45:38

Table 1 에 나오듯이, 평균 연령 23, SD=5.2 정도기 때문에 20대가 다수인게 맞습니다. 이처럼 나이의 분포상 variation이 별로 없는 상태는 연령 homophily를 관찰하기 좋은 상태가 아닌데도 분석에서 관찰되었기에, 연령 homophily의 강한 증거라고 판단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비슷한 연령이라는게 비슷한 교육, 문화적 관심사를 반영할 수도 있는데요, 본 연구에서는 (교육수준 구분이 세밀하지는 못했지만) 교육의 유사성만 통제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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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12:28:34

Homophily in Anonymous Online Community

- 앞선 코멘트와 중복되는 점들이 많아 간략하게 남깁니다.
- 분석대상이었던 고민상담앱은 넓게는 온라인 커뮤니티긴 하지만 미시적으로 생각하면 고민상담자-상담답변자 사이의 '1:1' 상호작용으로 구성된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커뮤니티사이트'들은 1:1 상호작용만이 아니라 게시판-댓글, 댓글-댓글식의 상호작용이며 그 결과를 실시간+누적하여 관찰가능하다는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커뮤니티에서 (서베이자료가 병합이 된다면)  이용자A가 쓴 게시글에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학력,직업등의 'cue'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주제(취미,시사이슈 등)에 관한 글일 때도 유유상종이 잘 일어날까요? 자신과 의견이 같은 사람'들'을 볼 수 있어서 사회적지지를 얻고 유유상종이 더 잘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random'으로 게시글을 들어가보지도 않는다는 점에서 제목을 보고 게시글을 열어보는데서부터 유유상종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추가적으로 이런 커뮤니티사이트들 중에 완전익명사이트에서도 이용자간 homophily가 나타날까요?? 실제 분석하려면 커뮤니티사이트 운영진과 물꼬를 터서 로그데이터(!)가 필요할테니 현재로서는 사고실험이지만 궁금한 지점입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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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0 07:53:56

1. 말씀하신 것처럼 일반적 온라인 커뮤니티는 일단 게시글 제목, 글쓴이 등에 대한 사전 cue가 있어서 더 일찍부터 유유상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한편 'cue'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주제(취미,시사이슈 등)는 본 연구에 따르면 value homophily에 해당하고 있고, 당연히 socioeconomic homophily가 줄어들 겁니다. 이 경우 재밌을 것 같은 연구는, 애당초 value homophily를 목적으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동호회)에서 오프라인모임 활성도에 따라 socioeconomic homophily 정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궁금하네요. 
3. 위 답변과 연관되는데, 결국 완전익명커뮤니티의 유유상종 정도는 그 커뮤니티의 목적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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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0-10 01:55:44

궁금해서 Textat에 한번 가입해보았습니다. 

기존의 익명 커뮤니티에 비해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가영님이 짚어주셨듯이 커뮤니티의 모든 글들이 한데 모여있고 검색도 할 수 있는 "아카이브"가 존재하지 않는 점인 것 같아요. 텍스트앳은 매일 랜덤한 5-6사람의 연애고민이 "고민고민우체통"으로 도착하면, 답장하고 싶은 사람에게 답장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다음날 고민고민우체통이 업데이트되면 전날 보았던 고민은 볼 수 없어요. 그래서 여느 익명커뮤니티에서 볼 수 있는 문화 (공유되는 말투, 분위기, 주제, 여론, 정책 (친목 활동 금지, 오프라인 만남 금지 등))는 만들어지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말투, 선호되는 주제 등 커뮤니티 문화에 순응해야 하는 pressure가 강할수록, 커뮤니티 내에서 개인 간의 차이나 유사성을 알아차리기가 어려워질 것 같은데요. 텍스트앳은 개개인의 말투나 이야기하는 주제가 모두 달라서, social cue가 훨씬 더 잘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제 고민고민우체통에 들어온 고민들도, 텍스트만 보고도 어느정도 연령/성별 등을 예상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다른 익명커뮤니티에서도 연구결과가 replicate되는지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가령 아카이브가 존재하는 일베에 대한 연구에서는 커뮤니티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들을 더 많이 쓰는 회원이 연결망 상에서 popularity가 높다는 발견도 있었어요 (이범준 등, 2015) . 이 경우에는, homophily cue보다는 커뮤니티에 대한 충성도를 나타내는 cue가 사람들 간에 연결이 만들어지는데 더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카이브의 유무와 같은 커뮤니티 UI가 커뮤니티 문화에 미치는 영향, 커뮤니티 문화가 연결망의 형성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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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0 07:58:08

아직도 텍스트앳 서비스가 잘 제공되는군요! 저도 연구당시 가입했었는데, 그 당시는 연애고민이 더 드문드문 도착했고 다음 날 고민이 지워지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말씀하신 다른 '커뮤니티'에서 replicate문제는, 위 댓글에서 밝혔듯이 value homophily가 커뮤니티 목적인 경우가 많을 것 같고, 이 경우는 추구하는 value가 사회경제적 차원들 중 어느 차원과 관련성이 높은가가 연구결과에 중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