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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The Strength of Weak 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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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8-25 11:54:50

이 논문은 아마도 사회학 논문 중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 몇 위 안에 들겁니다. (지금 이 순간 google scholar 인용회수가 5만건이 넘네요)

제목부터 내용까지 흥미를 끌어당기고 인용하고 싶게끔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원래 ASR에서 심사 중 탈락하고 AJS에 실렸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결과적으로 AJS의 대표 논문 중 하나가 되었구요. 
사회학적 영감, 논리적 추론, 단순명료함의 장점이라는 세 요소 간 균형이 기가 막힌 논문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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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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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9-04 17:40:08

<청강> 김가영 1주차 리딩코멘트 남깁니다:)

Granovetter, 1973 "The Strength of Weak Ties"


1. 논문의 핵심주장

  • 미시-거시의 연결을 살펴볼 때중요한 역설(paradox)을 발견
  • 소외를 불러온다고 여겨지던 약한 연결은 연결 다리(local bridge) 역할을 해서 경로 거리를 줄임으로써오히려 강한 연결보다 빠른 확산을 돕는다. 
  • 그 결과개인 수준에서는 사회적 이동 기회와 자원에 대한 접근 기회를 높이고집단수준에서는 혁신수용을 통한 변화와 사회적 통합(social cohesion vs. fragmentation)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Getting a Job, Boston's West End Case)
  • 결론적으로, 개인의 사적 경험은 (개인 수준에서 통제가능한 범위를 벗어나는) 보다 넓은 수준의 사회적 구조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함의를 강조하며, 미시와 거시 사이의 연결을 사회학이론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

2. 질문 및 토의 거리
  • 'Tie Strength'의 조작적 정의
조작적으로 어떻게 정의하는가후속 연구들에서 strong, weak 은 어떻게 측정되는지?

- 이 논문에서는 만남의 종류(가족, 직장동료, 친구, 지인)나 만남의 주관적 강도 (친분 감정)보다 오히려 연결 거리(직접, 간접)strong, weak을 구분한 것은 아닌가(p.1370)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은 이 세 가지를 모두 같은 구분기준이라고 여긴 것인지.

- ‘확산에 있어서 강한관계, ‘약한관계인 것이 중요한지, 약한 연결의 ‘bridge’ 역할이 중요한 것인지? (cf. R.S.Burt, 1987. Social Contagion & Innovation)


  • Forbidden Triad (p.1363, Fig.1) 가정

- “모든 local bridge는 약한 연결이다”, “약한 연결은 경로거리를 줄인다라는 주장의 전제는 "AB 사이의 연결이 강할수록, 특정 집단 S 안에서 둘이 동시에연결된 사람들의 비율이 높을 것이다"라는 가정에 따라 A-B, B-C는 강한 연결을 가지고 있는데, A-C는 연결이 없는 Forbidden Triad가 거의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p. 1362-1363)

- 그런데 2010년대, online offline이 중첩된 사회에서도 여전히 이 가정과 전제는 유효할까? 예컨대, Boffline의 학교에서 A와 아주 친한 관계를 맺으면서도 online상에서 C와 아주 친한 관계(트친)를 맺는데, AC는 친하지 않음은 물론, 아예 서로의 존재조차 모를 수도 있지 않을까? 아니면 온라인상의 관계는 오프라인상의 관계와 (평균적으로) 달라서 B-C의 관계는 약한 연결로 여겨야 할까?

- 연관해서 한 개인의 에고 네트워크를 온라인상의 관계와 오프라인상의 관계를 통합해서(두 네트워크의 소속원을 ‘B의 사회적 관계라는 하나의 집단 S로 여기는) 보는 것이 얼마나 유의미할?


  • 확산Diffusion의 의미와 관련된 추가적 생각

 - 어떤 종류의 message , 전달하는 정보, 확산하는 것의 질적 속성이 무엇이냐(whatever it is가 아닐 때)에 따라서 strongweak의 효과가 다를지 궁금하다. 예컨대, 금연, 운동 등의 건강 행동, 종교 전도 등의 확산에서도 이직 정보를 얻는 것과 같이 weak tie의 역할이 () 중요할까?

- 또한 개인 수준에서 보았을 때, '정보를 주고 싶다 vs 정보를 줄 수 있다'의 상황에서 구조적으로 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는 weak tie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 "the primacy of structure over motivation"(p.1371)-과 관련해서정보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weak tie의 영향력이 strong tie의 영향력보다 클지 궁금하다. 즉 연결된 상대(sender)가 정보를 주고 싶은 동기, 정보를 줄 수 있는 (구조적)역량 뿐 아니라 어떤 연결일 때 수용자receiver가 전해진 정보를 더 잘 믿고/수용하고/이용할 것인가도 고려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친한 사람(strong tie)의 말을 더 신뢰할 수도 있고, 오히려 적당히 아는 사람(weak tie)의 말을 더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도 있다. 개인 수준의 일종의 기질적 특성(팔랑귀, 고집불통)만이 아니라 연결망 상에서의 구조적인 위치나 맺고 있는 관계의 특성에 따라 수용자의 수용력이 달라질지도 궁금하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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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0 07:11:33

Forbidden triad의 추론에 가장 적합한 tie strength의 정의는 '접촉빈도'일 겁니다. 사실 연결의 강도에 대한 정의는 연구대상과 관심사에 따라 매우 달라질 수 있죠. 예를 들어 Granovetter도 각주로 multiplexity가 중요한 강도의 측정방식일 수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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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4 17:18:22

경찰대학 김지온 경정 입니다.


Granovetter의 위 논문이 최초 American Sociological Review에 투고되었다가 기각되고 3년뒤에 American Journal of Sociology에 투고되어 역사상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사회학 논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는 교수님 말씀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자신과 가치관이나 직업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어울리며 나랑 강한 연결을 맺고 있는 사람과의 인연만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평소 제가 중요치 않게 생각햇던 그냥 아는 정도의 사람들 하나하나가 자신의 친한 친구들을 갖고 있어서 별개의 긴밀하게 짜여진 사회적 덩어리와 저를 연결시켜 줄 수 있다는 그라노베터의 주장은 늘 보고싶은 것 만 보고자 했던 저의 편견을 한방에 날려주는 일종의 사회적 관계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논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한편 약한연결의 힘을 가진 노드나 링크는  브릿지 역할을 하고 있어 SNA의 중심성 원리 중  Link betweenness나 node betweenness와 유사한 구조적 위치를 갖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라노베터의 주장은 사회적 조직에 관한 하나의 단순한 진리를 정식화 한 것으로 보이는데,

내부적으로 완전하게 연결된 클러스터들이 상호 간에 몇몇 약한 연결을 통해 연결되어 있는 분절화 된 그물망의 모습은 에르되스-레니가 주장하는 무작위적인 네트워크 모습과 대비하여 오히려 일상적 경험에 부합하다는 점도 인상깊었던 부분입니다.


우리 원우들도 어찌보면 각자가 서로에게 약한 연결의 힘을 가진 노드이므로 수업시간에 각자의 소규모의 클러스터에 대해서 소개해보면 어떨까 하는 재미있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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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0 07:13:59

나중에 배울 Strogaz와 Watts의 random rewired network model 이 Granovetter의 모델과 어떻게 유사한지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비교해보면 Granovetter의 논문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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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9-04 19:11:31

안녕하세요, 사회학과 석사과정 조수철이라고 합니다.


Granovetter를 읽으면서는, 네트워크를 결과가 아니라 변수로 삼아보면 흥미로운 지점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Granovetter의 말을 빌리면, '느슨하게 연결'된 까닭에 정보 공유나 취직 등에서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는 논의인데요, 그러면 이러한 느슨한 연결이 언제나 항상 강한 연결에 비해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측면에서는 약한 연결이 유리하고, 어떠한 측면에서는 강한 연결이 좋은지 따져보는 것도 흥미롭겠네요. 

다른 한가지로는 만약 '느슨한 연결망'이 좋다고 한다면, 왜 어떤 이는 그러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고, 또 다른 어떤 이는 그러한 네트워크에 형성하지 못하는지, 나아가 그러한 weak ties로부터 배제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를 따져보는 것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사실 살다보면 weak ties에 속하기도 하고 strong ties에 속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생각해보면, 오히려 어떠한 ties에 속하냐보다, '언제 어떠한 이유로 strong / weak ties를 소환할 수 있는지의 여부, 나아가 얼마나 자유롭게 그 두가지 집단을 왔다갔다하며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지'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덧붙이면, 대체로 네트워크 분석은 '관계의 동적인 변화'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설령 느슨한 관계끼리 정보를 주고받고, 구직 과정에서 도움을 주고 하는 과정에서 weak ties가 strong ties로 전이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할 수 있으니까요.. 

아무튼 어설픈 생각들이지만 이런저런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을 보니 역시 고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사합니다 (_ _)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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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0 07:16:29

weak tie의 불안정성 혹은 일시성은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일반적으로, weak tie의 효과를 안다고 해서 행위자가 의도적으로 weak tie 혹은 bridge 자리를 차지하기는 힘듭니다. 최근에는 네트워크의 변동에 대한 분석적 연구도 많지만, 여전히 행위에 대한 함의를 끌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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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9-04 20:25:42

사회학과 석사과정 조지연


 흔히 말하는 인맥이 약한연결의 힘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맥이 넓다는 것을 그 사람의 사회경제적 위치가 높다는 반증으로 모두가 이해합니다.

 저자는 사회 경제적인 위치가 낮을수록 강한 연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약한 연결을 통해 더 높은 계층으로 이동하는 등 사회 경제적으로 여유를 가진 층은 약한연결을 더욱 많이 가져 직업 구하는데 이득이 있다고 합니다. , 계층의 차이가 직업을 구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강한 연결을 가진 집단끼리는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정보의 희소성이 떨어지며, 외부 집단과 이어주는 약한 연결(Local bridges)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얻는다는 논리입니다.

그런데 요즘 시대 취준생들이 현실의 어쩌다 아는 지인(acquaintance)에게 정보를 더 많이 얻을까 아니면 당장 구글에 검색 또는 질문을 해볼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링크드인(구직사이트) 등 그리고 서로 다른 직업, 신분을 가진 개인을 의도적으로 묶는 집단이 많이 생긴다면 (약한 연결의 힘을 인지한, 의도적으로 정보를 많이 교류하려는), 사회 전체적으로 약한 연결의 강점에 대한 인지가 높아지면 사회관계망은 어떻게 변화할지도 궁금합니다. 특히 온라인이 이러한 경향을 더욱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페이스북이 친구의 친구(알 수도 있는 친구)를 추천해주고, 인스타그램이 친구의 좋아요 게시물을 나에게 띄어주는 일 그리고 어플을 이용하는 여러 소셜다이닝 모임 등 그리고 이들의 의도를 인지한 이용자가 사회관계망을 어떻게 구축해가는지, 우리 세대의 사회연결망이 어떠한지도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회연결망 분석은 특히 물리학에서도 다뤄지는 만큼 양자역학에서의 불확정성의 논리-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다-가 사회과학의 수행성(performativity)과도 쓰는 언어가 다를 뿐 비슷한 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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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0 07:20:45

약한 연결망의 잇점, 좀 더 일반적으로는 사회적 자본의 효과가 계층화되어 있다는 것은 중요한 연구주제일 겁니다. 더불어 온라인 정보사회의 도래가 이런 계층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요. 

위 김가영 학생의 코멘트에도 '온-오프 중첩 연결망'의 함의가 논의되었는데, 이는 꾸준히 중요한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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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9-04 20:21:16

2019312285 


A와 B 사이, 그리고 A와 C 사이에 강한 연결이 있을 때 B와 C 사이에도 강한 연결이 생겨난다는 기본 전제를 바탕으로 strong tie는 bridge가 될 수 없다는 주장까지 밀어붙이는 저자의 지적 숙고가 경이롭다. 글에 제시된 그래프 2a, 2b에서 브릿지 역할을 하는 weak tie를 strong tie로 바꾸면, 그 주변 점들 또한 전제에 따라 관계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더이상 브릿지의 정의(3 이상의 degree)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몇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본다면, 그라노벡터는 "A strong tie can be a bridge, therefore, only if neither party to it has any other strong ties [...] [emphasis original]"(p. 1364) 라고 주장하였고 이러한 상황은 사회관계망에서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이 현재 SNS상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은 weak tie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고, 이 플랫폼에서 발생한 이야기들을 현실에서 strong tie를 맺은 친구와 공유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strong tie는 bridge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weak tie를 맺은(혹은 주변부에 위치한 이들) 이들이 더 적극적으로 개혁을 시도한다거나, weak tie를 통해(혹은 "the extended network", p.1370)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주장 등은 약한 연결고리의 관계가 가지는 함의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약한 연결고리에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는만큼이나 이 정보의 신뢰도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 글이 weak tie에 집중하는 만큼 strong tie의 중요성이 조명되지 않은 듯한데, strong tie를 맺은 이들은 weak tie로부터 얻은 정보의 신뢰도를 '검증'하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고도 말할 수 있다. 정보를 얻는 것은 weak tie로부터이지만, 정보를 판단하는 것은 strong tie인 것이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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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0 07:24:05

코멘트 내용을 제 나름 정리해보자면,

1. 오프라인 상의 strong tie는 온라인 상의 weak tie들 간의 bridge역할을 한다.
2. weak tie가 새로운 정보를 유통시킨다면 strong tie는 새로운 정보를 검증한다.
두 명제(혹은 가설) 모두 참이 되게 하는 맥락이나 조건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조건을 밝히는게 좋은 연구주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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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4 20:22:10

Granovetter(1973)The Strength of weak ties에서 우선 강한 연결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Triad에서 AB의 연결, 그리고 AC의 연결이 강한 연결이라면, BC의 상호작용이 강할 가능성은 높다고 한다(p. 1362). 이를 일반화하여 강한 유대 관계를 가진 사람들은 친구를 공유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확산 과정에서 제한성을 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약한 연결이 다리 역할을 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짧은 경로로 확산될 수 있다고 한다(p. 1364-1366).

 

 여기에서 짧은 경로라는 것은 확산의 속도와 관련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확산 속도가 아니라 정보가 들어오는 빈도와 관련해서는 연결의 강도를 어떻게 생각해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사람에게 같은 정보는 한 번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의 수많은 연결의 통로를 통해서 들어오게 된다. 정보의 종류에 따라 약한 연결을 통해서 들어오는 빈도와 강한 연결을 통해서 들어오는 빈도의 차이가 존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확산의 빈도와 속도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보다 더 놀라운 것은 Granovetter가 제시하였듯이, 노동시장에서 중요한 정보를 받는 연결은 주로 약한 연결이라는 것이다(p. 1371-1372) 그렇기 때문에 신속하게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한 현대사회에서 이 논문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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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0 07:27:13

정보 유통의 '속도'와 '빈도' 사이의 구분은 흥미롭네요. 속도는 노드 사이의 '거리'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와 특히 더 연결될텐데, 노드 사이의 거리는 물리적 거리 뿐 아니라 행위자 노드 사이의 사회인구학적 차이도 관련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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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4 20:32:44

경영학과 메니지먼트 석사 3학기 민상훈입니다. 


Grannovetter 1973 논문은 50,000번이 넘는 citation 수가 보여주듯 여러 학문적 영역에 영향을 주었고, 현재도 주고 있다. 이는 사회학과뿐 아니라 경영학, 심리학 micro / macro level 구분 없이 많은 분야에 counter-intuitive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보의 확산(diffusion)이라는 측면에서 weak tie 갖는 힘을 강조함으로써 paper에서 제시한 구직의 경우를 넘어 network 전반의 혁신, 정보의 확산이 어떠한 tie 통해 가능하게 되는지를 설명한다. 하지만 그의 paper에서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weak tie 갖는 확산의 대상이 어떠한 속성을 갖고 있는지 정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Centola and Macy (2007) 논문은 contagion 종류를 simple contagion complex contagion으로 구분했다. Grannovetter 설명이 힘을 얻는 조건은 전자에 가깝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얻는 정보의 확산의 경우 쉽고, 풍부하게 weak tie 통해 확산될 있는 반면, 산업과 조직의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정보의 확산은 그렇지 않다. 이를 weak tie들만의 영역에서 설명하는 것은 앞서 제시한 혁신의 중요도나 복잡성을 과소평가하는 경우일 것이다. 둘째로 weak tie 통한 정보의 확산에 있어 Burt(1992) 제시하는 structure hole information brokerage 같은 방해 요소 등은 고려하지 않았다. 네트워크 사이에서 유일한(혹은 굉장히 적은 ) 정보의 채널로 존재하는 structure hole 반드시 weak tie 특성을 갖고 있다. 정보의 확산에 있어서 다른 네트워크로 정보가 이전할 만약 이러한 structure hole 존재한다면 이러한 nod 정보를 확산하기 보다는 이를 통해 brokerage 이득을 얻을 유인을 갖게 된다. 오히려 strong tie 경우 내부적인 network 존재하는 norm 의해 이러한 정보의 불균형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이러한 측면에서 정보의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tie strength 접촉하는 빈도(frequency of contacts) 정의함에 있어 갖는 근본적인 아쉬움이 있다. Network 분야에서 논쟁이 되는 부분이 여러 가지 있고, 하나가 measure 문제라고 알고 있다. 번째 논문인 Freeman(1978) 논문 속에 등장하는 여러 논문들의 견해 차이가 그러한 논쟁의 연장선 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ie 강도를 단순한 접촉의 빈도로 정의한 것은 부족한 면모가 있다고 생각한다. 관계의 성격까지는 아니더라도 접촉을 duration이나, network 닫혀있는지 여부, network 내부의 contact인지 아니면 network 간의 contact인지를 strength of tie 정의 안에 반영했다면 더욱 풍부한 글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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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4 20:36:38

1. 특정 사람이 'strong' tie를 몇 개 가지고 있는지, 'weak tie'를 몇 개 가지고 있는지보다,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지(그리고 그 사람의 지위가 어떤지)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 회장과 단 하나의 strong tie를 가지고 있는 사람 A와, 주식 투자자 등 정보원 다수와 weak tie를 가지고 있는 사람 B를 비교했을 때, 어떤 사람이 더 경제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을까요? 빠른 확산보다, 그 정보의 진위 여부 및 퀄리티 등이 더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2. weak tie를 통해 확산된 정보가 사회 통합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지 의문입니다. 연결이 강한지 약한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사람들로 tie가 채워져 있는가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로, 정보가 확산되더라도 어떤 사람이 그를 얼마나 수용할지가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들어온 정보를 거의 수용하지 않고, 어떤 사람은 적극 수용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정보를 전달하는 특성이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들은 것을 그대로 전달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어조를 다르게 전달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아예 다른 내용으로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사회 통합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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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0 09:26:29

1. 지적하신 한계는 타당하고 그래서 보나치치 중심성과 같은 지표가 발달되었습니다. 다만 보니치치 중심성은 information보다는 power를 측정하는데 더 유용합니다.

2. 위 민상훈 학생의 지적과 일맥상통하네요. 그래서 bridge를 사회적 자본으로 볼 수 있느냐는 자본으로부터 수익이 돌아오는 단위가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 단위가 brokerage를 차지하는 개인이라면 사회적 자본이 되지만, 공동체 전체라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겠죠. 그럼에서 Granovetter는 공동체의 결속을 위해서는 weak tie가 필수적이라는 논지를 피고 있습니다(물론 이 논의는 그다시 후대에 영향을 못 끼친 듯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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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4 21:56:15
이질적인 집단 사이에 다리를 놓는 weak tie는, 인간 (호모 사피엔스)과 그 조상인 유인원, 침팬지를 구분짓는 특징입니다.

인류학 연구에 따르면, strong tie 위주로 사회적 관계를 이루었던 유인원들과 달리, 초기 인류는 결혼, 무역, 친구 관계 등을 통해서 weak tie를 형성하도록 진화했다고 합니다 (Pisor, Gurven, 2016). 따라서 다양한 집단 간에 협력과 정보 교환이 가능해졌고, 이는 인류가 높은 수준의 cumulative culture를 형성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되었습니다 (Hill et al., 2014). Weak tie의 거시적 함의로 social mobility, community cohesion을 제기한 Granovetter의 생각과 부합하는 이야기지요. 나아가 Granovetter 논문에 등장하듯이, 초기 인류가 형성하기 시작한 weak tie는 오늘날 small-world social network가 가능해진 배경이 되었습니다.

무엇이 인간으로 하여금 weak tie를 가질 수 있게 했을까요? 인간의 뇌가 주로 사회적 관계를 위해 진화했다는 사회적 뇌 가설에 따르면 (Dunbar, 1998), 인류의 뇌가 다양한 집단 간의 weak tie를 가능하게 하는 방향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theory-of-mind brain regions 등이 발달되어 다양한 이들과의 상호작용을 서포트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Kwak et al., 2018). Granovetter가 언급했듯이, 서로 다른 집단에 소속되어 있고, 서로를 모르는 두 사람을 연결할 때에는 인지적 strain이 발생합니다. 유인원과 침팬지는 이를 피하기 위해 다양한 집단과의 연결을 애초에 형성하지 않는 반면, 인류는 theory-of-mind region을 통해 그들과의 weak tie를 형성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요?

이 질문이 요즘 제가 갖고 있는 연구 질문입니다. 인류 뇌의 진화 과정과 weak tie가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에 관심이 있습니다.


Dunbar, R. I. (1998). The social brain hypothesis. Evolutionary Anthropology: Issues, News, and Reviews: Issues, News, and Reviews, 6(5), 178-190.
Hill, K. R., Wood, B. M., Baggio, J., Hurtado, A. M., & Boyd, R. T. (2014). Hunter-gatherer inter-band interaction rates: Implications for cumulative culture. PloS one, 9(7), e102806.
Kwak, S., Joo, W. T., Youm, Y., & Chey, J. (2018). Social brain volume is associated with in-degree social network size among older adults.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85(1871), 20172708.
Pisor, A. C., & Gurven, M. (2016). Risk buffering and resource access shape valuation of out-group strangers. Scientific reports, 6, 30435.